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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정보

[잡담/정보] FM2 구매하기

FM2 구매하기
20090528 메모
한참 중고 FM2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찾아 다녔고 묻고 다녔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모았던 정보를 적당히 모아 여기에 풀어 놓습니다.



FM2를 구매하려면.. 아무래도 중고를 구하는 중일 것이다.
새 제품은.. 아직 있으려나? 일본의 카메라 상가 돌아다니다 보면 아직도 새 제품으로 남아 있는게 있을지 모르겠다.
(가격은 장담 못함;;)
 
   EM  FG  FG-20  FE  FM2(n)
 생산 연도  1979  1982  1984  1978  1982
 촬영 모드  A, B, M90  A, B, P, M, M90  A, B, M, M90  A, B, M, M90  B, M
 동조 속도  1/90s  1/90s  1/90s  1/125s
 1/90s
 1/125s
 1/200s
 1/250s
 셔터 스피드  1~1/1000s  1~1/1000s  1~1/1000s  8~1/1000s  1~1/4000s
 뷰파인더  0.86X 92%  0.84X 92%  0.86X 92%  0.86X 93%  0.86X 93%
 스크린  Type K 고정
 Type K 고정
 Type K 고정
 Type K
 (스플릿 스크린)
 Matte type B
 (매트 스크린)
 Matte type E
 (격자선 매트 스크린)
 Type K2
 (스플릿 스크린)
 Matte type B
 (매트 스크린)
 Matte type E
 (격자선 매트 스크린)
 크기 (mm)  135 (W)
 x 86 (H)
 x 54 (D)
 136 (W)
 x 87.5 (H)
 x 54 (D)
 136 (W)
 x 88 (H)
 x 54 (D)
 142 (W)
 x 89.5 (H)
 x 57.5 (D)
 142.3 (W)
 x 89.7 (H)
 x 60.2 (D)
 무게 body only (g)  460  490  440  590  540
 FM2T[각주:1]: 590
 관련 정보 링크  Link (click!)  Link (click!)  Link (click!)  Link (click!)  Link (click!)

EM, FG, FG-20은 컴팩트 SLR 카메라로, 작고 가볍다.
그중 EM은 당시의 똑딱이 정도?
ㅎㅎ 안좋은 의미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EM이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바디고, M모드가 없어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 
다른 카메라도 많지만 여기에는 EM, FG, FG-20, FE, FM2에 대해서만 적었다.
이유는.. 내가 SLR 카메라 입문할 당시 고민한 바디 들이기 때문- _-)a
EM, FG, FG-20은 작고 가볍고 게다가.. 매우 싸서 고민했었고. (상태에 따라 렌즈 제외하고 5~1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FE는 FM2에 거의 비등한 성능과 똑똑한 기능에.. 저렴했다. 가격대 성능비 좋은게 쵝오!!
다른 건 애써 찾아 올리기 귀찮다;;;

내가 보유한 바디는 FM2와 FG.
사용 빈도는 FG가 월등히 높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FG가 더 작고 예쁘기 때문이고, 둘 째는 FM2를 너무 A급으로 구했기 때문이다ㅡ.ㅜ
워낙 애지중지 다뤄온 바디를 넘겨 받은지라;; 부담감에 상처라도 날까 싶어 FM2는 잘 안들고 다닌다.
그러고보면.. 아예 저렴한 가격에 전투용 바디를 낚는게 훨씬 나은 선택인지도..



그럼 이제, 처음 얘기하려 했던 FM2 상태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자.
음.. 넓게는 SLR 카메라 선택하는 방법 정도로 봐도 무방하겠다.


항목이 많으니 간단히 목차부터 적고..

- 시리얼 확인
- 동조 속도 확인
- 셔터막 확인
- 스펀지 확인
- 셔터실 빛 샘 확인
- 셔터 속도 정상 동작 확인
- 노출계 정상 동작 확인
- 매수계 확인
- 배터리 누액 확인
- 기타 등등 확인



그럼 이제 세부 설명 시작^^

* 일련 번호(serial number) 확인
FM2는 나온 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일단 카메라 뒷편 일련 번호 쪽을 보면 N이 붙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는데 N이 없는 모델이라면 초기 모델이라 봐도 무방하다.



* 동조 속도 확인
보통 FM2 모델은 동조 속도 별로 나눠지곤 하는데..
1/125, 1/200, 1/250s 로 나누고, 이 중 동조 속도가 1/250s 인게 가장 최근 모델이다.
꼭 1/250s 동조 속도 모델이 젤 좋다는 얘긴 아니고.. 알아서 비용에 맞춰 원하는 모델을 구하면 그만이다.

동조 속도는 셔터 버튼 옆의 셔터 속도 조절 다이얼에서 붉은 글씨로 적힌 숫자를 확인하면 된다.
동조 속도라 함은.. 셔터막이 움직이는 최대 속도를 말하는데..
자세히 말하자니 길고..- _-)a 참...
간단하게 얘기해보면..
카메라에 셔터 속도 1/1000s가 적혀 있다 해도 셔터막이 1/1000s로 움직이진 않는다.
동조 속도 만큼, 즉 1/250s가 동조 속도라면 셔터막의 최고 속도는 1/250s인 것.
그럼 1/1000s의 셔터 속도 촬영은? 이건 선막과 후막을 같이 열어 1/1000s인 것 처럼 해당 시간 동안 필름 면을 노광시키는 것이다.
해당 시간 동안만 필름 면이 열리면 되는 것이니.. 

잘 이해가 안되려나;;
자세한 건 아래 링크를 참조할 수 있도록. (내용 확인을 위해선 SLR club 가입이 필요하다.)

여튼 이론은 이렇고, 동조 속도는 결과적으로 플래쉬 사용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셔터 속도라고 볼 수 있다.
즉, 동조 속도가 1/250s라면 1/250s 보다 빠른 셔터 속도에선 플래쉬를 사용할 수 없단 얘기.
아니, 없는게 아니라.. 고속 동조 기능이 없인 불가능하단 소리인데..- _-);; 위에 열거한 카메라는 그런 기능 없다.
ㅎㅎ 말하기 참 어렵네;; 동조 속도 보다 더 빠른 셔터 속도에서 플래쉬 동조시켜주는 기능이 '고속 동조'다.
자세한 건.. 위의 링크 가서 공부하고 오시길..



* 셔터막 확인
과거 FM2 셔터막은 벌집 무늬였는데 나중에 셔터막이 꼬이는 문제로 인해 민무늬로 바뀌게 된다.
중간에 언제부터 민무늬 셔터막으로 바뀌게 된 것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어디서 보긴 했는데..)
여튼 N 시리얼에 동조 속도 1/250s라면 그냥 민무늬 셔터막이구나 생각하면 된다.

초기 모델이면 당연히 벌집 무늬 셔터막이어야 하는데 필름 덮개를 열어보니 민무늬더라.. 그럼 셔터막 유닛을 한 번 이상 교체한 바디라 할 수 있다.
뭐.. 그렇다고 그걸 흠이라 볼 순 없을 듯.
되려 새 셔터막으로 갈았다면 그게 더 좋은게 아닌가..- ㅂ-)a
벌집 무늬 셔터막이 꼬인다고 해서들 민무늬 셔터막 모델이 더 인기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벌집 무늬 셔터막이 그리 쉽게 고장나고 그러진 않는 듯 하다.
몇 컷 이상에서 셔터 박스 나간다는 것도 일정치 않은 것 처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사용 환경에 따라, 기타 여러 이유에 따라 다르지 않겠는가.
되려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셔터막의 벌집 무늬가 참 이쁘다;; (처음 봤던 FM2가 벌집 무늬 셔터막이라 원래 이런 줄 알고 이걸 찾아 헤맸던 기억이..)


* 스펀지 확인
스펀지는 미러 올라가는 부분에 있고, 필름실 막는 부분에도 있다.
이건.. 직접 보면 쉬운데 말로 하기 조금 난감;;

아무튼 스펀지가 녹아서 없거나 눌러 붙은 흔적이 있는 건 피하면 된다.
스펀지가 없으면 셔터실에 빛이 새어 들어올 수 있다.
가끔 드물게.. 미러 부분의 스펀지가 녹아 끈적끈적해지면 가끔 미러가 올라갔다 붙어서 안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직접 격어본 상황인데.. - _-)a 사실 처음엔 왜 그런지 몰라 살짝 당황을..

이렇게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이 있을테니 살짝 삭은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스펀지 교체 비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발품을 팔아야 하니;; 여튼 스펀지 상태를 확인할 것.


* 셔터실 빛 샘 확인
어떤 사람들은 셔터실에 빛이 새어 드는 것도 확인해봐야 한다는데..
사실 이건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아니, 구분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건 이미 맛 간 카메라가 아닌가.
셔터실에 빛이 새어 들어오는걸 그냥 전등에 비춰봐도 확인할 수 있다면 말 다한 건데;;

그냥 이건 결과물로 확인하는게 가장 낫지 싶다.
한 롤 찍어본다 하고 결과물로 확인하면 가장 확실할 듯.


* 셔터 속도 정상 동작 확인
각 셔터 속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름실을 열어 셔터막을 보면서 1/4000s에서 마지막 1s까지 한 번씩 작동해보고 잘 작동하는지, 약간 걸리는 듯 동작하진 않는지, 셔터막이 동작할 때 셔터막에 혹시 모르는 흠집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특히 1s에서는 같이 갖고 간 카메라를 1s로 설정하여 시간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오래된 카메라들인지라 아무래도 부속 부분이 늘어나서 1s가 1s가 아닌 경우가 왕왕 있다.

그치만 수동 카메라들의 셔터 열리는 시간이 정확하게 일치하진 않으니 괜히 오바하진 말자.
기계식으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기기이니 살짝 씩은 차이 날 수 밖에 없다. 
동일한 FM2라도 각각 살짝 씩은 차이날 수 있다.
눈에 확연히 차이날 정도라면 그건 문제;; 이런 걸 확인해보란 얘기다.


* 노출계 정상 동작 확인
노출 지시계 역시 꼭 확인할 항목 중 하나다.
노출 변화가 많지 않은 피사체를 배경으로 하여 ISO 설정을 변경해가며 비교해보는 정도가 좋겠다.
ISO, 셔터 속도, 조리개 각각 한 스탑 씩 바꿔가며 비교해보면 잘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예로, ISO 접점 고장난 바디도 한 번 본 적 있다.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ISO를 바꿔도 적정 셔속이 동일하더라는..;;

DSLR을 하나 들고 가서 비교해볼 수도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노출 측정 결과가 DSLR과 동일할 순 없다.
당연한게 아닌가. 바디마다 측광 방식도 다를테고, 동일 렌즈로 확인하는 것도 아닐텐데 괜히 엄한 걸로 발목 잡을 수 있을 듯.
FM2의 측광 방식은 중앙부 중점식. 그치만 중앙부 중점식 역시 중앙부 영역의 범위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노출 측정하는 절대값을 확인하고 싶다면, 대~애강 비교해보길 바란다.
암만 편차가 있다 한들 두 세 스탑 이상 차이 나면 그건 이상하잖아;;;


* 매수계 확인
셔터 버튼을 눌러 보며 필름 매수가 올라가는지 매수계를 확인한다.
셔터 덮개를 열면 매수계가 초기화되는지 등 이 부분에 대한 정상 동작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 배터리 누액 확인
배터리실을 열어 누액 없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FM2는 기계식이지만 노출계 같은 기능은 배터리가 있어야 동작한다.

단, 배터리실 열 때 주의할 것. 나사선 뭉개지기 십상. 확인하는 중에 망가뜨리면 낭패!!
걍 열어달라 부탁 드림이 좋을 듯ㅎㅎ


* 기타 등등 확인
기타 기능 이상 없는지도 확인해볼 것.
당연히 FM2 구매할 예정이라면 FM2 매뉴얼은 가볍게 한 번 읽어봐야 예의지 않겠남.

다중노출 기능 버튼 제대로 동작하는지, 타이머 잘 작동하는지, 와인더 레버 잘 작동하는지, 심도 미리보기 레버 잘 작동하는지 정도 확인해보면 될 것 같다.



보통 필름 카메라는 즉석에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한 롤 찍어봐야 알 수 있다.

며칠 간 테스트로 한 롤 촬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시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파는 사람 맘을 고려해볼 때 쉬운 결정은 아니니 잘 부탁드려 보자.
뭐.. 그렇게 하던 말던 파는 사람 맘 아니겠나.

대부분 일주일 정도로 구매 결정 기간을 두어 테스트로 한 롤 찍어보고 결정하는 것 같다.
단,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반품 되는 건 당연지사!! 엄한 걸로 발목 잡는 사람은 나라도 상종하기 싫겠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 깨끗한걸 구하려고 애쓰면 여러모로 힘들다.
비싸기도 하고..
사고 나서도 괜히 상처날까 조마조마- _-);;
걍 적당히 사용감 있는 카메라 구해서 많이많이 사용하는게 본전 뽑는 길^^


ps. 주욱 써놓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도움 안될 것 같긴 하네;; 알/아/서 잘 활용 하시길..♬
  1. FM2T는 티타늄 바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