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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정보

[잡담/정보] D70s에서 D2X로 기변기

D70s에서 D2X로 기변기



 * Revision History
 00   2009.11.21   최초 작성
 01   2009.12.29   DR 관련 내용 수정, DXO Mark 관련 링크 정보 추가
 02   2010.01.14   D2X vs. D300 스팩 비교 글 링크 추가

음.. 분류를 '일기'로 할지, '정보'로 할지 한참 고민했다;;
별 것도 아닌데 고민을..- ㅅ-)a
기변에 대한 소감이나 스팩 비교 자료가 있으니 그냥 정보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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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를 들였다.

뭐.. 이제까지와 같은 새 식구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글을 장황하게 적을 필요도 없겠지만
이 놈은 다르다.

내 꿈의 바디 D2X !!



새 식구 D2X

이걸 내 껄로 만들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
처음 D70s가 단종될 즈음하여 D70s를 최저가에 새 제품으로 구입한 이후 D2X를 구매하기까지 걸린 시간, 3년^^
뭐랄까.. 사진 시작할 때 꿈의 바디였던..? 음.. 로망?
3년 전만 해도 내가 D2X를 손에 쥘 줄은 몰랐었는데..ㅎ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카메라 하나 산 것 갖고 웬 설레발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을 기다려서 총알 모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리고 한 동안 비교 분석 판단하여 결국 지른다로 도장 찍어 구입하는,
이런 몹쓸 소비 습관을 가진 내게..
D2X 구입은 나의 사진 생활에서 무척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인 것이다.

이마도 훤칠~ 하얀색 밥풀도 이뻐ㅋ



사실 지금의 D2X 중고 가격대를 놓고 보면 그 정도 가격이면 D300 정도는 너끈히 구하는 상황이니..
왜 그 구닥다리 카메라를 그 가격에 구하냐고 한다면, 단연코 이유는 하나. 플래그쉽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중고가격 감가상각을 고려한 때문도 있지만.. 여튼 젤 중요한 이유는 이것.
스팩을 놓고 본다면, 어느 것 하나 따져봐도 D300에 못미친다^^

→ 내용 추가 (20100114)
D2X와 D300의 스팩 비교 글은 아래 링크 참조할 것.
http://ego2st.tistory.com/76

지금이야 D300을 제외하고도 워낙 훨훨 날아다니는 카메라가 넘쳐나지만
출시 당시의 D2X는 니콘 최고 중의 최고 기종이었고
가격도 넘사벽 수준인 만큼, 아무나 손 댈 수 없는 강력한 포스의 카메라였다.

니콘 서비스센터에 들를 때마다
한 쪽에 진열된 D2X를 만지작 거리며 몇 번씩 공셔터를 날려보는 것으로
D2X에 대한 갈증을 달래곤 했었다. 

세월이 지나.. 평생을 걸려 찾아 헤매던 반쪽을 만나고 결혼을 약속하며
나의 사진 '지름' 생활을 이제 매듭 지어야겠다 생각했었다.
그나마 다행인게 그간 지름질도 많이, 후회도 많이, 만족도, 욕심도 많이많이 경험하며
이제 카메라 구성도 갖출만큼 갖췄고 더 이상 엄한 데 사심을 갖지도 않는 상황이었기에..
말 처럼 쉽게 사진 '지름' 생활을 포기할 수 있던 것 같다.

이렇게 마침표 찍을 줄 알았던 내 지름질이 다시금 꿈틀하게 된 건 불과 몇 주 전.
내 꿈의 바디가 결국 스스로 정한 목표 지점이었던 100만원 까지 내려왔던 것.

뭐.. 사실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십만 컷 넘는 전투형 내수 바디였고
잘 따져보니 정품, 상태 좋은 놈들은 여전히 가격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에 불은 지펴진 상태= ㅈ=)ㆀ
곱게 보유 중이던 잘 사용치 않던 렌즈를 팔아 돈을 마련하여 결국 마눌님께서 허락하신
백만원, 아니 내 스스로 정했던 백만원의 선을 넘지 않게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됐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말한다.
"D2X 구매를 허락해준 우리 쿨하고 어여쁘고 천사같은 마나님 감솨"

뒷 모습도 그럴 듯..



D2X의 첫 인상은 "의외로 가볍다"였다. (스팩 상으론.. D70s에 비해 거의 두 배 무게지만..ㅎ)
예전엔 이런 쇳덩이 탱크 바디를 들고 다니면 짝팔 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요즘 주형일 안고 다니며 단련되어 그런지,
아니면.. 망원 렌즈와 함께 거의 플래쉬를 함께 갖고 다녀 그런지 다시 마주한 D2X는 그닥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어 느껴진 것은 "딴딴하구나"였던 듯 하다.
확실히 쇳덩이와 고무 그립에서 오는 단단함.
역시 이건 망치로 써도 되겠구나 싶은.. 유사 시 무기로 돌변 가능한 묵직함, 무겁다와 다른 묵직함이 참 맘에 들었다.

D2X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대부분 하는 말 중에 재밌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야생마"다.
처음 그 의미가 왜 쓰여졌는지, 언제 쓰이기 시작했는진 모르겠지만..
원하는 사진을 뽑기 위해선 야생마 길들이듯이 꽤나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겠다.
말은 이런데ㅎㅎ 사실은 이게 어디로 튈지 모르니.. 카메라 다루는데 꽤나 애를 먹어 붙여진 별명인 듯 하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데, 뭐.. 장점은 아닌 듯^^;;

D2X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조루, 노이즈, 특히 암부 노이즈, 엉망 화벨 정도인데..
내 이전 바디가 D70s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D2X를 마주하며 그다지 불만족스런 부분은 느끼지 못했다.

D70s의 전신인, 즉 D70s의 심장을 그대로 상속시켜준 D70이 D2X보다 이전에 출시된 바디라 그런지
화벨이나 노이즈 같은 화상 처리 부분은 되려 더 낫구나 싶다.
더 낫다는 말이지 AWB가 잘 잡힌단 얘긴 절대 아니다;;
여전히 니콘의 AWB는 막장.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랜덤 화벨은 정말- _-);;
이런 의미로 야생마라 하면 속상해..;; 쯥

확실히 암부 노이즈가 눈에 띄긴 한다. 하지만.. 어차피 D70s 사용하며 노이즈는 이미 친숙하기 때문에
노이즈에 대해선 별 걱정이 없다.
단, 노이즈의 형태랄까? 그레인 타입이 좀 다르게 보인다.
뭐.. 1:1로 확대해서 볼 건 아니니 걍 노이즈려니 하고 만다- ㅅ-)a

굳이 단점을 들자면 조루와 메모리 문제?
펌업을 마친 후라 D2Xs와 동일한 바디이기 때문에 D2X 초기의 조루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은 이제 당치도 않다.
하지만 D70s가 비정상적으로 배터리를 적게 먹기 때문에.. 이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조루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D70s 사용자들이 느끼는 부분인데, D70s 사용하며 충전기 찾느라 애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정도.
그래서 그런지 D2X가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먹는 듯한 느낌이...ㅎㅎ

메모리 문제란 건..
화소가 늘어나며 이미지 사이즈가 비약적으로 늘다보니 예전엔 RAW 파일 한 장에 5MB 정도 였는데,
지금 RAW 파일은 20MB를 훌쩍 넘긴다.
결국 이전에 쓰던 2GB 짜리 CF 메모리로는 몇 장 찍으면 금새 꽉 차는 문제가..;;
게다가 연사 속도가 늘다보니 메모리 쓰기 속도도 중요한 요소가 되어
이전에 사용하던 Sandisk Ultra II 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Sandisk Extreme3 16GB를 중고 장터에서 추가 구입하게 됐다.
싸게 좋은 물건 구하긴 했지만 여튼 돈이 더 나가게 되니 씁쓰름..

아 맞다!!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내장 플래쉬가 없다는 것.
내장 플래쉬 쓰지도 않는데 뭔 소리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니콘의 내장 플래쉬는 무선 동조 촬영이 가능토록 커맨드 발광 모드를 지원한다.
즉, 외부 플래쉬를 무선 동조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에서 기본 지원한단 소리다.
이게.. 엔트리급 바디 몇을 제외하곤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선 동조 촬영.
안 써본 사람은 몰라;; 이게.. 정말 유용하다.
무선 동조 촬영으로 촬영할 때, 빛을 내 맘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움은
사진 촬영 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게 한다.
여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니콘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것.
니콘의 Lighting System이다.

그런데 D2X를 사용하며 무선 동조 촬영을 하려면..?
내장 플래쉬가 없기 때문에 외부 플래쉬를 하나 더 구입하거나 전용 무선 커맨더를 구입해야 한다;;;
무선 커맨더는 SU-800이 있는데.. 이게 절대 저렴하지 않다. SB-600 가격 정도 한달까..

D70s로 사용하면 내장 플래쉬가 있으니 SB-600이나 SB-800 중 플래쉬 하나만 있음 해결되겠지만..
D2X는 커맨트 발광을 위해 무선 커맨더를 연결하거나, 플래쉬 하나를 카메라에 연결하고,
나머지 하나를 무선으로 동조해야 한다.
그것도 커맨드 발광 기능이 없는 SB-600은 master로 사용도 못하니..
무선 동조 기능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무선 커맨더나 SB-800이 한 대 꼭 필요한 것이다.
D70s 때는 카메라 자체 내장 플래쉬가 master 역할을 하니, 최소 SB-600만 있음 무선 동조로 촬영할 수 있었다.
(SB-600과 SB-800은 십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있다;; 니미 열라 비싸..)

어차피 나야 SB-800과 SB-600을 모두 갖고 있으니 그냥 사용할 순 있는데..
이전에 무선 동조 촬영으로 광원 두 개를 자유롭게 두고 촬영하는 것에 비해
광원 하나가 카메라에 고정되는 것은 여지 없는 단점이라 볼 수 있다.

참고로, D70s는 D-TTL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SB-80DX 같은 플래쉬는 사용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D70s는 TTL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i-TTL 기능이 지원되는 SB-400이나 SB-600, SB-800, SB-900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D2X는 D-TTL, i-TTL 모두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SB-80DX 같은 저렴한 플래쉬 사용이 가능한 잇점이 있다.
단, D-TTL은 고속동조 기능을 활용하려면 플래쉬를 고속동조로 설정한 후 카메라 M 모드로 셔터 속도를 올려 사용해야 한다.
조금 불편하단 얘기. i-TTL 시스템에선 자동 고속동조가 된다. 물론, 카메라에서 지원해줄 때 그렇단 소리다.
아쉽게도 D70s는 고속동조 기능 지원 안한다.




단점 얘긴 그만 하고.
이제 장점을 들자면.. 아니;; 장점을 꼽을 필요가 있을까.
보급기에서 플래그쉽 바디로 넘어왔는데 뭔 장점을 따지남;;

일단 D70s와 D2X의 스팩 비교 자료를 정리해봤다.
참고할 사람은 참고하시길..

정리 자료에서 보듯이..
앞 서 언급한 단점을 제외하고 스팩 상 D70s 보다 못한 부분은 무겁다는 것?
그거 빼곤 모두 장점이다.

이런 부분 말고 아직 적응 못하는 기능이 있는데..
니콘의 여타 엔트리급 바디와 다르게 D2X는 ISO100을 지원한다.
(요즘의 엔트리급은 제외해야 할지도..)
기본 ISO200으로 시작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셔터 속도나 조리개 설정하는 부분이 아직 손에 익숙칠 않다.
예전엔 셔속이나 조리개 수치는 그냥 감으로 설정하고 촬영했었는데..
지금은 신경 쓰지 않으면 한 스탑 정도 차이 나서 보정할 때 노출 설정을 1EV 만큼 올리게 된다.

ISO100 지원은 장점이라기 보다 어찌 보면 카메라의 기본인데..
이제껏 니콘에서 해주질 않다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진 듯 하다.
너무 오랫동안 손에 익은 부분이라 ISO100이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싶다.



그 외 피부에 와닿는 장점을 꼽자면,
넓고 밝고 시원한 뷰파인더. 게다가 시야율 100% (약 100%)
기능 버튼은 D70s도 거의 몇 빼곤 모두 밖에 있었으니 비슷한 듯 하고..
LCD도 남들은 구리다지만, 그거야 요즘 바디와 비교해서 그런 얘길 하는 거고
D70s에 비하면 LCD 짱 좋다.
게다가 많이 확대도 되니 금상첨화.
D70s의 맘에 안 드는 점 중 하나가.. 확대 배율에 한계가 있어 흔들린 사진 판별은 감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버튼도!!
D70s의 딸깍 버튼은 누르는 순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D2X는 부드럽게 눌리기 때문에 1/15s 정도면 숨 참고 찍으면 거뜬~
매번 누를 때마다 무척 맘에 든다.

또 생각해보자면, AF 엔진의 업그레이드.
AF-S 18-70/3.5-4.5 렌즈를 제외하곤 내가 갖고 있는 렌즈는 모두 AF 렌즈다.

그러다보니 D2X로 기변하며 번들 렌즈 빼곤 모든 렌즈가 덕분에 업그레이드 된 것.
포커싱 잡는데 훨씬 조용하고, AF 속도도 향상됐고, 훨씬 힘차게 돌아간다.
그 맛에 번들렌즈는 금새 찬밥 됐고, 요샌 AF 렌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AF 80-200/2.8 new 렌즈는 쩍쩍 달라붙는 느낌.
워낙 무거운 렌즈라 D70s에선 좀 버거운 느낌이었다ㅎㅎ

참고로, 니콘의 AF-S 렌즈는 렌즈 자체에 모터가 내장되고 카메라는 전원과 제어만 담당한다.
그래서 조용하고 빠르고 핀교정이 용이하지만 충격에 약한 단점이 있는 반면,
AF 렌즈는 바디에 있는 모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숙성이나 AF 속도가 전반적으로 바디 모터 엔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렌즈 자체에 모터가 있지 않으니 웬만해선 고장나지 않아 내구성은 수동 렌즈 못지 않다.



앞서 무선 동조 촬영이 안되어 실망이라 했는데..
그래도 FP 동조(고속 동조) 기능이 지원되어 이걸로 만족하고 있다.
예전 D70s 사용할 땐 동조 속도 1/500s 이상의 셔터속도로 촬영 시엔 플래쉬 촬영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야외 플래쉬 촬영 시 심도를 얕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ND 필터를 끼우거나 걍 심도를 포기했는데..
지금은 동조 속도 1/250s에 (ISO200 기준의 1/500s와 ISO100 기준의 1/250s는 동일한 조건)
그 이상의 셔터 속도에선 자동으로 고속 동조를 지원한다.
즉, 셔터 동조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카메라가 알아서 플래쉬를 이어 터뜨려 플래쉬 촬영을 돕는단 의미.
자세한 것은 알아서 찾아보길.. 말하자면 길다.
낮에 우리 주형이 사진 찍을 때 쏠쏠하게 활용하고 있다^^

방진방습.
뭐 사실 이전에도 방진방습 안되는 바디였지만 비 와도 눈 와도 매번 잘 들고 다녔고,
고장 한 번 없었다.
지금은 방진방습 처리되어 각 부분이 고무 실링 처리되어 있다.
참, 하긴 주형이 크면서 방진방습 기능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긴 하겠다.. - ㅗ-)a
물이라도 엎으면 낭패이니..ㅋ
음.. 그런데;; 렌즈는 방진방습이 안되는구나;; 방진방습 지원 렌즈가 하나도 없..;;;;;

마지막으로 몸에 와닿는 장점은 DR.
미리 말하지만 상대적인 장점이다.

안타깝지만 니콘의 DR은 좀.. 실망스럽다.
여전히 화이트홀은 신경 쓰이지만 확실히 D70s에 비하면 쉽게 체감될 정도로 DR이 넓어졌다.
카메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화상 센서가 달라서 그런지,
아니면 플래그쉽 바디의 화상 처리 엔진이 달라서 그런지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D70s의 CCD 센서와 D2X의 CMOS 센서 차이에서 오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아무튼 사진 촬영 시 ISO100으로 RAW 설정을 이용하면,
D70s 때와 훨씬 다른, 훨씬 확장된 디테일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실감할 수 있다.

→ 내용 수정 (20091229)
아니, 화상센서가 다른데 어째 DR 차이가 없는건가;;
우연찮게 아래 사이트를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DR 수준은 D70s 대비 거의 비슷.
되려 노이즈 수준은 더 떨어지는..

이미지 센서 벤치마크:
http://www.dxomark.com/

D70s/ D2X/ D300 센서 벤치마크 비교 (출처: http://www.dxomark.com/)


실제로 궁금하여 맑은 날 직접 촬영하여 비교해봤는데..
웬걸;; 정말이네.. 거의 비슷하다ㅡ.ㅜ 몇 번을 비교 촬영해도 비슷한 수준..
아하하하하....아하하....하아........;;

재미로 몇 가지 더 비교해본다.
궁금한 사람은 아래 펼쳐보시길..ㅎㅎ




이제껏 수고해준 D70s

D70s 수고했다^^



D2X를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게..
D70s는 명기라는 것.
그리고.. D200은 정말 당대 최고의 바디라는 것.
(어찌 보면, 지금의 니콘에선 찾을 수 없는 모습 같기도..)

세세한 몇 가지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D70s만 있으면 못 찍을 사진이 없었다.
첨에야 보급기이니 남의 떡이 커 보이기도 했지만..
사진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갈수록 어딜 가서도 자신 있게 내어 놓을 수 있었고 보란 듯이 촬영할 수 있었다.
또 그만큼 기대 이상의 사진을 뽑아주기도 했고.

보급기라 그런지 장면 모드가 보인다. 장면 모드론 한 번도 안 찍어 봤네..- ㅅ-)a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이 놈을 길들이기 위해, 아니 나를 D70s에 맞게 길들이기 위해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랜덤 화벨 덕분에 화벨을 공부하고 화벨 맞추기 위한 기술과 그레이 카드 사용법을 습득했으며,
사진 인화해보고 화벨 때문인가 의심되어 결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장비까지 구했고
태양과 맞짱 뜨다 블루밍 현상을 겪으며 CCD 셔터에 대해 알게 됐고,
1/500s 셔속 보다 높을 때 플래쉬가 안터져 고속 동조 촬영이 뭔지 알게 됐으며,
고속 동조 촬영을 공부하며 셔터막의 동작 원리를 깨닫고
덕분에 다시금 필름 카메라에 손이 가게 됐고,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며 DX 포맷이 뭔지 확실히 깨닫고
이후 모든 렌즈는 FX 포맷 대응 렌즈로 구입하게 됐으며
DX와 FX 차이를 공부하며 심도 차이를 이해했고
필름 카메라 덕분에 D70s의 좁다란 뷰파인더를 원망했고,
그로 인해 KPS 아이피스까지 구입..
좁다란 뷰파인더를 원망하며 시야율과 배율에 대해 알게 됐고
플래쉬의 커맨드 모드가 뭔지 궁금해하다 SB-600을 구입하고,
교회 촬영 시 SB-600 광량의 한계를 느끼며 SB-800 까지 손을 뻗치게 되고,
두 플래쉬를 무선 동조 촬영하며 플래쉬를 공부하고
플래쉬 촬영의 묘미를 알기 위해 가르침을 받고자 한동안 스튜디오로 현장 답사도 다녀봤고,
덕분에 원래 팔려고 했던 SB-600을 아직까지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금 D2X로도 무선 동조 촬영이 가능하게 됐고,
뻥뻥 뚫리는 화이트홀 덕분에 RAW 파일과 노출의 중요성을 공부하고
RAW 파일 보정을 위해 RAW 파일과 JPEG, TIFF 차이점을 공부하고 포토샵과 LR을 공부하게 됐고,
그 덕에 CG디자이너 님도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게 됐으며 (그 분은 내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ㅋ)
카메라의 노출 잡는 법을 공부하다 스팟 측광도 알게 되고
완전 오래 가는 배터리로 인해 배터리 효율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배 밖으로 나온 버튼들에 의해 모든 기능이 쉽게 제어되는 덕에 DSLR에 조작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핀이 어긋나는 경험은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웬만해선 고장날 기미도 안보여 신뢰감이 뭔지 알게 되었다.

결국 이때 느낀 신뢰감과 조작감, 플래쉬 기능으로 인해 타 사 바디로 쉽게 가지 못하고 있고,
중간에 몇 번 유혹이 있었지만 암만 해도 쉽게 발을 빼진 못하겠더라;;

오랜 기간 동안 참 여기 저기 많이 국내로 해외로 두루두루 돌아다녀 봤다.
고궁, 산, 강, 홍콩, 일본, 유럽 어딜 돌아다녀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D70s와 렌즈 하나면 OK.
배터리 충전기도 한 달 코스 여행이 아닌 이상,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챙길 필요도 없다.
그 신뢰감 덕에 여전히 니콘 바디에서 헤어나질 못하나보다.

애지중지 써서 그런지 깨끗하네~




에휴.. 이놈 팔까말까 무지 고민 중;;
팔자니 애정도 뭍어 있고 손떼도 많이 뭍어 있어 무지 아숩다..
이걸 구입하기 위해 몇 년을 차곡차곡 모았던가.
그때가.. D100을 살까 이걸 살까 무지 고민했었는데..ㅎㅎ

일단 아버지께 잠시간 양도할 예정.
아버지께서 과연 이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 새끼 야생마 D70s에 적응하실진 모르겠지만..^^;;

일단 사용하시는 걸 보고 추후 길을 정해야 할 듯 하다.
여전히 중고가는 25만원 가격 방어선을 잘 유지하고 있다.
뭐 설마 여기서 더 떨어지겠나.

니콘의 축복, 플래쉬^^



여전히 내 렌즈는 FF 대응 렌즈들로 구성되어 있다.
으흐흐흐 D700이나 D3는 언제쯤 손에 들어올까나~

언젠간 먹고 말꺼야~!!



* References
- dpreview
http://www.dpreview.com/news/0504/05042003nikond70s.asp
http://www.dpreview.com/reviews/NikonD70/
http://www.dpreview.com/reviews/NikonD2X/

- hardwarezone
http://www.hardwarezone.com/articles/view.php?cid=15&id=1448&pg=2
http://www.hardwarezone.com/articles/view.php?cid=15&id=1013

- dcinside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4293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2116

- D70s, D2X Brochure
http://www.dpreview.com/news/0504/Nikon/D70s_Brochure_web.pdf
http://akam.no/images/nikon/digitalkamera/d2x/d2x_english.pdf
http://www.nikondigital.org/news/nikon_d2x.htm

- DXO Mark
http://www.dxom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