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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정보

[잡담/정보] 백일 앨범 제작 정보

백일 앨범 제작 정보


 
 0. 시작하며

참 오랜 만에 글 올린다.
바쁘고 주형이가 아프고 이런저런 이유로 1월 이후로 글을 거의 올리질 못했다.
아쉬운 맘을 달래며 미루고 미뤄왔던 백일 앨범 제작 정보를 이제사 올려본다.

일단 백일 앨범부터 올려본다.

표지-앞

[표지-앞] 백일 사진 베스트컷!! 오.. 보기만 해도 감동이..ㅎㅎ

1-2쪽

[1-2쪽] 만삭 때 사진. 오른쪽 세 장은 병원으로 떠나기 바로 전 촬영한 사진^^ 하얗게 지운 좌측 사진은 와이프 자체 심의 불가, 우측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만삭 사진이라 삭제했다. 스튜디오에 허락받은 사진이 아님.

3-4쪽

[3-4쪽] 주형이 처음 태어나서 찍은 사진^^

5-6쪽

[5-6쪽] 퇴원 후 집에 처음 와서 발이 너무 이뻐 촬영했던 사진. 편집하느라 애먹었다ㅋ

7-8쪽

[7-8쪽] 백일 사진. 햇살 따뜻할 때 촬영해서 사진이 참 따뜻해 보여 맘에 든다.

9-10쪽

[9-10쪽] 튼실 허벅!! 백일 사진 촬영하다 너무 힘들어해서 잠시 침대에서 쉬다 촬영. 오늘 내내 웃은 때는 이 순간 밖에 없는 듯.

11-12쪽

[11-12쪽] 백일 사진. 이제 어둑어둑해진다.

13-14쪽

[13-14쪽] 백일 사진 막바지. 이제 어느새 밤이 됐다. 아침부터 촬영 시작했는데 금새 밤이..ㅡ.ㅜ 그래도 멋드러진 컷 한 장 건져서 무척 다행~

15-16쪽

[15-16쪽] 태어나서 하루에 한 장씩 꼬박꼬박 촬영한 사진을 백 장 이어 붙여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화벨 맞추느라 꽤 애썼다는거^^

17-18쪽

[17-18쪽] 금새 얼굴이 달라졌다ㅋ

19-20쪽

[19-20쪽] 87번 사진 쵝오!!

21-22쪽

[21-22쪽] 드디어 마지막 컷! 백일 케익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과 출생신고서. 출생신고서의 몇몇 내용은 지웠음ㅋ

표지-뒤

[표지-뒤] 짱구 사진!! ㅋㅋ 완전 귀여워~


 1. 후기 - 직접 촬영

백 일 사진을 집에서 직접 찍고 나서 소회, "아.. 담부턴 돈 내고 스튜디오 가서 찍어야지- _-);;"

실제로 해보니 힘들더라.
아니, 힘들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 보다 더 마아아아니 힘들더라.
물론, 결과를 보니 뿌듯하긴 하다만..
일단 서 말인 구슬 중 액기스는 뽑아냈고 그 액기스를 잘 꿰어 보배로 만들긴 했으니까.

촬영 자체도 힘들었다.
생각보다 아가가 웃어주질 않는 것.
스튜디오 기사님들에 대해선 특히 이 부분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대단..
아가도 의식을 하는지, 하루 내내 촬영했는데 한 번 웃어주질 않다가..
잠깐 중간에 쉬었다 갈 겸, 간이 스튜디오(?)에서 나와 푹신한 침대에 올려주니 그제서야 웃더라.

사진의 창문 쪽을 보면 알겠지만 아침 햇살 들어오면서부터 시작하여 밤 늦게까지 계속 진행했다.
처음 의도는, 아침 햇살 들어올 때가 예쁘니.. 그때 잠깐 찍고 끝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반사판 준비하고 하얀 천 깔고 조명 세팅하고 미리 아가 밥도 먹이고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생각했는데..
웬걸;; 아가가 웃어주질 않으니..ㅜ.ㅠ



 2. 후기 - 직접 편집

편집도 무지 힘들더라.
음.. 손은 안 따라 가는데 눈만 높아져서 그런지,
원하는 기준치가 원채 높았다.

지금 결과물도 그런 면에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최초 의도대로 했으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
그리고, 새로이 시도해보고자 했던 각종 아이디어들이 사장된 데에 대한 아쉬움?

의도는 거창했지만, 애 보느라 보정하는 시간조차 여의치 않다보니..
사진 촬영일은 7월 말인데, 앨범 소스가 완성된 시점은 다음 해 4월 초로, 거의 9개월이 지난  때였다.
이로부터 여백 추가 등 살짝 수정이 더해져 실제 앨범 주문은 최초 4월 중순에 진행했다.
뭐.. 말은 9개월이 걸렸다고 하지만^^
실제론, 애가 좀 크고 어느 정도 여유가 보일 때 쯤 더 늦출 수 없다 생각에 막판 뒤집기로 거의 잠도 못 자가며 작업해서 끝내게 된 것.



 3. 후기 - 앨범

보정도 보정이지만, 보정한 사진을 어떻게, 어디에서 앨범으로 만들지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원래 사진 인화 때 이용하던 곳은 ㅉㅆ로, 다른 곳에 비해선 가격이 조금 있지만
사진 인화 품질이나 인화지 질도 맘에 들어 이쪽을 계속 이용하게 됐다.
게다가 집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해서 맞춰놓으면 거의 이 기준에서 벗어나질 않더라.

여튼 원래 이용하던 곳은 있었지만 여기선 결혼 앨범 처럼 두꺼운 재질의 압축 앨범 스타일이 없어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됐다.
수소문해본 결과, ㅅㄴㅅ가 물망에 올랐다.
딱 원하던 압축 앨범이었고, 사용하는 사람도 많고, 때 맞춰 행사라 가격 할인도 있었다.
5.6만원이던가..?

그런데 기대가 커서 그랬던 것인지..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꼭.. 인화한게 아니라 인쇄한 느낌? 어떤 느낌인지 아실라나??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고 싶지만.. 촬영된 사진으로 인화 품질을 논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생각에 생략한다.

결국 테스트 앨범은 실패로 끝나고, 어버이날 양가 어르신들께 드릴 완성본은 ㅉㅆ에서 주문하게 되었다.
ㅉㅆ엔 압축 앨범이 없고 그냥 사진책? 정도로 봐야 할까나. (20110731 그땐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두꺼운 형태가 아니라서, ㅅㄴㅅ에서 주문한 앨범에 비해 두께는 반도 안된다.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
역시 사진앨범은 사진이 잘 나와야..ㅜ.ㅠ 그냥 첨부터 여기서 할껄.. 하는 맘에 가슴이 미어졌다. (내돈;;;)

굳이 비교해본다면,
앨범재질: ㅅㄴㅅ > ㅉㅆ
사진품질: ㅅㄴㅅ << ㅉㅆ
총평: ㅅㄴㅅ < ㅉㅆ

ㅅㄴㅅ 는 두꺼운 종이에 사진을 인쇄하여 앨범으로 만들었다 하면,
ㅉㅆ는 사진을 대형 인화하여 반 접어 책으로 만든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아닐 수 있음. 제작 때와 글 작성 시점은 1년이 넘는다;;;



 4. 후기 - 100일 매일매일 성장 사진

백 일 간 하루 하루 매일 매일의 사진을 하나로 이어 붙인 사진은 지금 봐도 감회가 새롭다.
처음 아이디어는 SLR club 아빠토끼 님의 민기 사진을 보고 생각한 건데.. 그때가 2006년 이니 결혼도 하기 전..ㅋㅋ

가장 힘들었던게, 하루 한 장의 사진.
말이 하루 한 장이지, 최소 대여섯 컷 이상 씩은 찍어야 한 장을 골라낼 수 있다.
항상 내가 촬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내가 없을 땐 와이프가 촬영해야 하는데

애 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무거운 쇳덩이 DSLR을 들고 촬영할 수도 없고..
생각보다 하루 한 장 씩 남기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컴팩트 카메라를 구입하게 됐고,
그간 손전화 카메라도 많은 발전을 이룬데다..
부지런하고 착하고 예쁜 마나님 덕분에 어찌됐건 백 장을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편집할 때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각 백 여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니 가장 눈에 도드라지게 보인 문제가 화벨.
얼굴 색이 제각각이니 적당한 수준에서 맞춰줘야 어색하지 않았다.
DSLR로 촬영한 사진은 맞추기 쉬웠는데
문제는 손전화로 촬영한 사진.
사진 size도 작고 색정보도 적다보니, 조금만 보정하면 계단이 좌르륵;;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같은 구도의 사진을 곁들여 남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표정이 살아 숨쉬는 사진도 좋지만,
같은 구도로 같은 표정으로 촬영한 사진을 한 데 모아놓으면 그 또한 색다르고 가치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둘 째 때엔 한 번 시도해볼까나..ㅋ



 5. 후기 - 촬영 장비

카메라: Nikon D2X
렌즈: AF 50mm F1.8
플래쉬: SB-800, SB-600
기타: 삼각대, 흰색 폼보드x2
편집: 사진 보정은 Lightroom, 앨범 편집은 Photoshop 이용.

카메라나 렌즈는 그냥 아무거나 써도 상관 없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것들 보단 조명 장비가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

반사판은 필수 장비다.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차이난다.
주로 조명에 의한 그림자를 상쇄한다는 느낌으로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반사판이라고 거창하게 비싼 장비 살 필욘 없고
그냥 전지나 폼보드 정도도 몇 백원에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한다.
전지는 고정하기 어려워 폼보드를 두 개 구입하여 두고두고 사용하고 있다.

외장 플래쉬가 두 대 이상이면야 중등 촬영이 가능하기에 더없이 좋겠지만..
제대로 활용 못하면 없느니만 못하니 적당히 상황 봐서 준비하자.

외장 플래쉬가 없다 해도 촬영 가능하다.
햇살 좋은 아침이나 따뜻한 느낌의 저녁 노을 비칠 때를 이용하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단, 햇살 좋은 아침이나 따뜻한 느낌의 해질녘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때도 반사판은 필수^^

RAW로 촬영한다.
인공 조명을 적극 이용하기 때문에 노출이나 화벨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촬영하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RAW로 촬영하여 사진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게 좋다.
내 실력이 미천하여 그러겠지만.. JPEG 사진은 화벨 맞추는거 너무 어려워ㅡ.ㅜ
 
렌즈는 정답이 없다. 뭘 사용하던 자기 맘.
왜곡도 적고 조리개도 F2.8~4.0 정도만 조여도 화질 훌륭하여 50.8을 선택했다.
게다가 크롭 바디에 50mm면 아가들 담는덴 딱인 듯.

삼각대는 가능하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취향 따라 이용하면 될 듯.
내 경우 주로 중요한 사진은 손 떨림에 의한 블러 현상 보이는게 싫어 삼각대를 이용한다.


 
 6. 마치며

글을 접으며 내가 느꼈던, 백일앨범 만들 때 도움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1) 보통 백일 사진은 백 일 조금 지나고 촬영한다.
     애가 어느 정도 팔로 지탱할 정도는 되어야 자세가 나온다는 거..
(2) 아가를 웃게 하는 아이템을 확보하는게 좋다.
     아가도 사진 촬영에 들어가면 긴장하는건지 잘 웃지 않더라.
     아가에 따라 딸랑이나 특정 행동을 준비하는 등 몇 가지 아이템을 준비해두면 좋다.
     나중에 알았는데.. 우리 아가는 비누 방울을 무지 좋아하더라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ㅡ.ㅜ
(3) 다른 아가의 백일앨범을 미리 보고 컨셉을 정해둔다.
     아가도 피곤해지니 몇 가지 사진 컨셉 대로 후딱 촬영하고 마치는게 서로를 위해(?) 좋다^^
     실제로.. 몇 가지 정해두고 아이템도 준비한 상태에서 했는데도 무지 정신 없더라.
     아가들도 잘 나오는 얼짱 자세와 각도가 다 있으니 남들 찍는 걸 보고 미리 준비해둔다.
(4) 모자를 씌워야 귀엽고 예쁘게 나온다.
     취향 나름이겠지만, 아이템으로 예쁜 모자 한 두 개쯤은 확보하는게 도움될 듯.
     게다가 보통 이때 쯤 애들 배냇머리가 빠진다ㅎㅎ
(5) 미리미리 촬영 환경에 친숙해지기 위한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모자 씌우느라 애 먹었는데.. 
     애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모자를 씌우면 답답해서 그런지 자꾸 울고 벗으려고 한다.
     모자에 친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